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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속보] 북 최선희, 베이징서 왕이 만나…시진핑 방북 논의할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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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 방문을 위해 27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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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났다. 30일까지 예정된 이번 방문에서 북·중이 다음 달 10일 북한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논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이 중국 방문을 위해 전날 전용기로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전용기로 추정되는 북한 고려항공편(KOR621)은 이날 오후 6시께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외무상이 2022년 6월 취임한 뒤 첫 단독 방중이다. 그는 지난 1~5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기념행사 및 열병식(군사 퍼레이드) 참석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찾은 지 3주 만에 다시 방중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도착 뒤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으며 전략적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지난 4일 열렸던 북-중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과 한반도와 지역 정세 대응책 등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북한 외무상이 단독으로 중국을 찾은 것은 2018년 12월 이후 6년10개월 만에 처음인 점을 짚으면서 “북-중 정상회담의 뜻에 따라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 외무상 방중 때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논의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은 다음 달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북-중 외교수장 만남에선 중국 고위급 인사 참석에 관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국제정세가 급변하면서 북한과 중국이 빠르게 거리를 좁히고 있어, 시 주석이 북한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 위원장의 9월 초 방중에 이어, 시 주석의 답방이 성사된다면 소원했던 북-중 관계는 완전히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되찾아 흔들림 없는 ‘한반도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포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참석은 확실시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중국이 한반도 정세 주도권 강화를 위해 대북 영향력을 확고히 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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