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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미국 밖에서 제작한 영화에 관세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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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할리우드 사인.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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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밖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썼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들이 마치 어린이에게서 사탕을 빼앗듯 미국 영화 산업을 탈취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5월에도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를 강행할 방침을 재차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는 할리우드 자본으로 외국에서 촬영하는 모든 영화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유형의 물품에 대해 품목별로 관세를 부과해온 트럼프가 무형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것은 영화가 처음이다. 트럼프의 방침이 구체화할 경우 할리우드 자본과 협업해온 각국의 대중문화 산업계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이 같은 방침을 알리며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큰 피해를 봤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나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자 단속과 대학 반유대주의 정책 등 현안마다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섬은 민주당 차기 유력 대선 후보군 중 한 명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가구 산업을 몽땅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가구를 만들지 않는 국가들에 상당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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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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