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부채비율·경영평가·청렴도 등에서 최하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성과급으로 190억 원 넘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GKL은 지난해 연간 220억 원이 넘는 임차료에 수억 원 대의 주차비까지 따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옥 전경. 그랜드코리아레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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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2005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현재는 서울의 강남코엑스점과 서울드래곤시티점, 부산의 부산 롯데점 등 총 3곳에서 세븐럭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GKL의 지난해 부채는 지난해 2026억 원에 달했습니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GKL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GKL의 지난해 부채는 2026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49.01%였습니다. 경영실적평가는 매년 하락해 22년 B등급에서 23년 C등급, 지난해엔 D등급을 기록했습니다. 공공기업 청렴도 평가 또한 22년 2등급에서 23년 3등급, 지난해엔 4등급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죠.
기업 경영 실적과 관련된 각종 지표는 하락하는데 GKL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약 193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관장은 2538만 원, 임원(상임이사)은 인당 1693만 원, 직원도 인당 평균 1195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김 의원은 “부채가 2000억 원에 달하고 매년 경영 실적 평가가 하락하는 공공기관이 성과급 잔치만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GKL은 높은 부채 비율에도 불구하고 매년 22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임차료를 내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GKL은 임차료로 드래곤시티점에 63억 원, 코엑스에 144억 원, 부산롯데점에 22억 원 등 총 229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이에 더해 주차비로만 5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주차비만 2억8219만 원, 고객주차비는 2억5697만 원으로 총 5억3916만 원을 주차비로 따로 사용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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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경기가 어려워 국민들은 신음하고 있는데, 국민의 혈세로 매년 229억 원의 임차료를 지불하는 것은 공공기업 방만 경영의 대표적 사례”라며 “심지어 2000억 원의 부채와 경영평가 하락에도 지급된 193억 원의 성과급 문제는 바로 잡아야할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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