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올해 하반기 열리는 각종 축제와 박람회 등에서 일회용품 없는 축제 정착을 위해 대규모 다회용기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에서 용기를 씻는 모습. 청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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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는 본격적인 가을 축제 시즌을 맞아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위해 대규모로 다회용기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공공책임형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중심으로 다회용기를 직접 공급·회수·세척하는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올 하반기에 열린 청원생명축제(약 40만 개)를 비롯해, 개최 예정인 초정약수축제(약 6만 개), 읍·면·동 축제(약 28만 개),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약 1만5000개) 등에 75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지원한다. 이는 20L 종량제 봉투 1만5000여 개 분량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축제 현장의 쾌적한 환경 조성과 일회용품 생산·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줄이기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또 축제 참가자와 음식 판매업소, 행사 대행사 등과 협력해 반납소 설치·안내 인력 배치·음식물 쓰레기 전용 거름망 운영 등을 병행한다.
안용혁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다회용기를 처음 쓰는 시민과 사업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생·세척에 특별히 신경 쓸 방침”이라며 “일회용품 없는 축제가 성공하면 도시락 배달 사업과 공공캠핑장, 영화관 등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시켜 자원순환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3월 17일 상당구 내덕동 1462㎡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전체면적 948㎡)의 전국 첫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연간 700만 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라인 2개를 갖췄다. 지방자치단체가 국비와 도비 지원을 통해 세척센터를 건립하고 수탁자를 선정해 운영하는 방식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안 본부장은 “하루 2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이 센터는 일회용품 사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국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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