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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진보적 공동투쟁 책임 다할 것”…다극화 질서 참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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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9일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80돌 경축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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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우리 군대의 불가능을 모르는 정신이 조국방위선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주의 건설의 전초들과 후손 만대의 행복을 창조하는 보람찬 전구들에서도 계속 과감히 떨쳐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1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10일 늦은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80돌 경축 열병식’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 당은 바야흐로 사회주의 위업 수행의 진일보를 목표한 다음 단계 투쟁을 개시하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비서는 ‘조선인민군’의 역사와 구실에 초점을 맞춘 이날 연설에서 “우리 군대가 복구 건설과 사회주의 건설에서 누구도 대신하지 못할 위훈의 자국을 새겼다”라며 “사회주의 건설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첨병대오”로서 인민군의 구실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곤 “인민군대는 당을 보위해온 견실한 근위대”이자 “당의 영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현한 강위력한 전위대”라며 “나에게 있어서, 우리 당에 있어서 군대는 명실공히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권 사수”와 “인민의 안전·이익 수호”는 “우리 군대가 걸머진 지상의 임무이고 절대의 사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 주권과 우리 위업”은 “오직 힘으로써만, 승리로써만 지켜지고 담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혁명 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고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진보적 인류의 공동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합러시아당 의장,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등 주요 외빈이 함께한 자리에서 나온 이 언급은 인민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파병 등을 염두에 둔 이른바 ‘정의롭고 평등한 다극화 세계질서’ 창출에 북한도 함께하겠다는 공언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한국이나 미국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핵무장’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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