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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악 한마당

    국악과 스마트농업으로 소멸 위기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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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정영철 영동군수 | 군수협의회 사무총장


    충북 영동군은 연간 출생아가 100명 미만이고, 20~34세 청년층의 순이동률은 -10.48%에 달하는 등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군은 이 흐름이 이어지면 2040년에는 인구가 현재보다 약 19.6% 감소한 3만5900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청년들이 떠나고 중앙 정책마저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가 위기의 본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지역을 오가며 일하고 소비하는 생활인구를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등록 인구만으로는 지역의 활력과 경제 구조를 설명할 수 없으며 지역을 오가면서 일하고 소비하는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상권과 일자리, 문화·관광 활동이 살아나고, 주민들 삶의 질도 향상된다는 입장이다.

    영동군은 '국악의 산업화'와 '스마트 농업 혁신'이라는 두 가지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국악을 경제·관광과 연결해 문화도시 생태계를 구축하고 생활인구를 유입시킨다. 특히 국립국악원 분원의 영동 유치를 추진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또 최첨단 기술과 데이터 기반 경영을 도입하는 스마트 농업 혁신을 통해 고령화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 강군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악 산업화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연계해 영동군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오동나무는 영동군에 있어 중요합니다. 오동나무는 전통 국악기의 주요 재료로, 작은 씨앗이 성장해 풍성한 소리를 내는 국악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문화적 결실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국악 산업화와 스마트 농업이라는 두 축의 전략과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가 결합할 때 영동군의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문화와 경제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지속 가능한 영동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행플러스팀=장주영 편집장 / 홍지연 기자 / 권효정 기자 / 강예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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