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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국제유가 흐름

    국제유가·원/달러 환율 오르자…수입물가 3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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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2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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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5.4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르면서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91.83원으로 지난 8월(1389.66원)보다 0.2% 올랐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69.39달러에서 지난달엔 70.01달러로 상승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원유 가격이 올랐지만 천연가스(LNG) 가격은 내리면서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본재는 0.2% 하락했고,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품목 가운데 △커피(+7.6%) △나프타(+1.9%) △제트유(+3.4%) △신선수산물(+3.4%) 등의 수입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천연가스는 4.7% 내렸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지수는 129.50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석탄·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수출물가는 각각 전월 대비 0.6%씩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냉동수산물(+1.5%) △경유(+3.3%) △D램(+2.1%) 등이 올랐다.

    10월 수입물가 전망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7.3% 하락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1.7% 오르는 등 상반된 움직임"이라며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 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상승했다. 지난해 1월(+17.4%)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이다. 반도체 등 컴퓨터 광학기기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학제품과 자동차 수출 물량도 늘면서 큰폭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13.7% 올랐다. 2022년 8월(+15.7%) 상승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95.34)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3.2% 상승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기준 시점(2020년) 대비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지수화한 수치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130.84)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오르면서 18.1% 상승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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