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전반적 개선 흐름…"3분기 개선세"
"미국 관세부과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
16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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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리 경제가 3분기 들어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과 관세협상 난항이 지속되는 등 통상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가운데에서도 전반적 개선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고가 강화된다"고 진단했는데, 낙관적 인식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달에는 8개월 만에 '하방 압력 증가'라는 표현을 빼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은 전반적인 산업활동 지표가 좋았고 8월에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3분기 전체로 보자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건설업(-6.1%), 서비스업(-0.7%)은 감소했으나, 광공업(2.4%)이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소매판매(-2.4%), 설비투자(-1.1%)도 감소했고, 9월 소비자심리지수(110.1)도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민간소비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속보성 지표인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역시 18.1% 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환경이 불확실한 건 여전히 골칫거리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하고 교역과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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