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될지 회의적” 분위기
2019년 6월 30일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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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18일(현지 시간)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11월) 아시아를 방문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시점을 ‘다음달’로 특정한 점으로 볼 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의 회동 추진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순방(APEC 정상회의)에서 백악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주선에 훨씬 더 집중해왔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경호팀이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앞서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판문점 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짚었다.
다만 CNN은 “트럼프 1기 때 대통령이 트위터로 만남을 제안한 지 48시간도 되지 않아 비무장지대(DMZ)에서 정상간 악수가 성사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며 ‘이 자리가 김 위원장과 만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여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조기 성사될 가능성 자체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김 위원장 측에 서한 전달을 시도했으나 북한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당시 남북관계는 훨씬 더 우호적이었으며, (북미) 회담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식통들은 (행정부) 관계자들이 이런 방문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물류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며, 트럼프 1기 때처럼 워싱턴과 평양 사이에 아무런 소통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많은 사람들은 회담이 궁극적으로 성사될지 회의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행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다시 만날 경우 양측 모두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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