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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ABC 방송 '키멀쇼' 중단했더니 디즈니 OTT 고객 이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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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지미 키멀.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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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보수 우파에 대한 비판적 발언으로 방영이 잠시 중단됐던 당시 디즈니 계열사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고객이 대거 이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0일 전했습니다.

    토크쇼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비난에 미국 정부 관계자가 ABC방송의 면허 취소를 언급했고 이후 ABC 방송이 해당 토크쇼 방송을 알아서 중단하자 이에 화난 디즈니 가입자들이 구독을 끊은 겁니다.

    디즈니는 미국 ABC 방송의 대주주입니다.

    구독 서비스 분석회사 '앤터나'에 따르면 9월 '디즈니 플러스'(디즈니+)와 '훌루'의 고객 해지율은 각각 8%, 10%로, 모두 직전 달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터나는 이에 따른 9월 구독취소 회원 수가 디즈니+는 300만명, 훌루는 410만명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최근 3개월 평균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키멀쇼의 방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디즈니의 결정에 대해 고객들이 분노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설명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다른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해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앤터나 자료의 가입자 수 통계에는 이동통신사 등 제3자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앞서 지미 키멀은 지난달 15일 방송에서 "마가(MAGA)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이 녀석을 자기네 중 한 명이 아닌 다른 존재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것으로부터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 방송·통신 규제 당국인 연방 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은 키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지역 방송사들에 이 프로그램 방송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ABC방송은 지난달 17일 키멀 쇼 방송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당국의 검열 논란과 표현의 자유 논쟁이 일자 지난달 22일 이를 번복해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을 재개한 키멀 쇼의 첫 방영분의 시청자는 60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2분기 평균 180만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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