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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글로벌 단기국채 발행 급증…각국 정부마다 중앙은행에 ‘금리인하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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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10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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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만기 1년 미만 단기 국채 발행액이 급증하면서 각국 정부들이 정부부채와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중앙은행을 향해 금리인하 요구 등 정치적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발행잔액은 2024년말 150조달러로, 글로벌 세계총생산(GDP)의 138%에 이른다. 특히 글로벌 채권 중에서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말 38%에서 올해 1분기말 52%로 큰 폭 증가했다. 글로벌 국채발행 잔액만 보면 글로벌 GDP 규모 대비 비율이 2007년말 54%에서 지난 1분기말에 81%로 급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각국 정부의 국채발행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며 “글로벌 채권발행잔액 대비 국채 비중은 선진국의 경우 2007년말 43%에서 지난 1분기에 51%로 뚜렷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1분기 말 글로벌 채권발행잔액 중에 비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은행 금융중개기관 채권 23%, 비금융기업 채권 13%, 은행 채권 11%로 집계됐다.



    특히 2023년 이후 최근 2년간 만기 1년 이하인 단기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지난 1분기에 글로벌 채권 발행잔액 중에 단기채권 비중이 8.5%에 이르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 시절에 국채를 중심으로 채권 발행 만기가 장기화됐으나, 2023년부터는 흐름이 바뀌어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채권 잔액 중 단기채권 비중이 2023년 1분기말 7.8%에서 최근 8.5%로 확대된 것이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미국의 국채 발행잔액 중에서 단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에 불과하지만, 최근 1년간 미 재무부 국채 신규발행액 중에서 단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도 최근 1년간 단기국채 발행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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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금센터는 “주요국마다 글로벌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국채금리가 시장 변동성에 취약해졌다. 이런 가운데 단기국채 조달 비중이 늘어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정치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마다 단기국채 조달을 늘리면서 정부부채와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중앙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압력과 공격이 점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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