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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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향해 아파트 4채를 가진 ‘부동산 싹쓸이 위원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주택과 토지 모두 다 드리겠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갖고 있는 장미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도 말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아파트 4채를 소유했고 도합 6억600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 장미아파트는 해당 평형의 최근 호가가 약 39억~40억 선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등기비용 세금까지 부담할 용의가 있다. 모두 바꾸겠다. 이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는 제 제안에 답을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민주당은 장 대표를 겨냥해 “아파트만 4채인 장 대표는 부동산 싹쓸이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장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부동산정책 정상화특별위원회를 띄우는 등 부동산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자 장 대표 등 일가 부동산 재산 현황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장 대표는 부동산 재산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에게는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지금 구로동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고향 시골 마을에는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오래된 주택을 상속받아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된 후 지역구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고 의정 활동을 위해 국회 앞에 오피스텔 하나를 구입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4채가 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를 합한 가격이 6억 6000만 원 정도 된다”며 “나머지 것(상속 지분 등)을 합치더라도 총 합산액이 8억 5000만 원 정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그렇게 공격하는 싹쓸이 주택 가액 합쳐도 8억 5000원”이라며 “15억 원 정도면 서민 아파트라는 그 인식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15억 원 정도는 서민 아파트”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주택시장안정화 태스크포스(TF) 소속 복기왕 의원을 겨냥한 것.
장 대표는 “집 한 채 마련하겠다는 국민 꿈을 죄악시하면서 그것마저도 가로막는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 국민의힘 비판의 핵심”이라며 “갭투자로 강남 30억 원대 아파트 가진 원내대표, 대출내서 집 사는 것 이해할 수 없다는 국토부 1차관의 인식에 대해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강남 30억 원대 아파트는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보유한 잠실 장미아파트를 언급한 것이다. 33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갭투자 논란과 등이 불거진 이상경 국토부 차관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장 대표는 “본인들은 이미 충분히 주택 구입해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아파트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들은 집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당연한 마음을 죄악시하는 것에 대해 비판해왔던 것”이라며 “제 부동산 내역을 연구해서 아무런 근거 없이 의혹 제기하는 연막탄 터뜨리고 도망갈 게 아니라 진정 국민이 원하는 부동산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라고 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과 이 대통령, 김 원내대표가 소유한 아파트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여기서 제안드리고 싶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주택, 토지까지 모두 다 드리겠다. 김 원내대표가 가지고 있는 장미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등기 비용, 세금까지 부담할 용의가 있다”며 “모두 바꾸겠다. 이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는 제 제안에 답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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