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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여기가 국회야 미술학원이야?" 국감 중 갑자기 고릴라 그린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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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한국일보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릴라 그림을 그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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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돌연 고릴라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유 의원 측은 그림을 그린 이유에 대해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독립언론 미디어몽구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쇼츠를 보면,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의 발언 시간에 자기 자리에 설치된 컴퓨터로 '고릴라'를 검색해 그림을 띄우더니 하얀 A4 용지를 꺼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유 의원은 연필로 고릴라는 정성스럽게 스케치한 뒤 색칠까지 했다.

    유 의원은 28일 '어떤 맥락에서 그림을 그린 것이냐'는 한겨레의 질의에 "아무 뜻이 없다"고만 대답했다. MBC 취재진에게는 "미안합니다"라고 했지만, 국감 중 다른 행동을 한 점을 사과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한국일보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릴라 그림을 그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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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국회의원이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 중 휴대폰을 확인하다 화면 내용이 공개돼 구설수에 오른 경우는 많지만, 이번처럼 대놓고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국감이 열리는 상임위 회의장은 의원석 뒷쪽으로 기자단과 보좌진이 배석해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미술시간인 줄 알았다" "국민 혈세를 받는 자가 공개된 공간에서 딴짓이라니 뻔뻔하다" "저렇게 일하고 월급을 1,000만 원을 받는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영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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