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무역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관세에 반대하는 광고를 내보내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자유무역을 옹호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비판하면서 지난 23일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과 관세 10% 추가 인상을 선언했다.
반면 최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오는 11월 1일부터 30%로의 인상을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몇 주 더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무관세에 해당하지 않는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는 현재 최대 25%가 유지되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토요일(25일)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비관세 무역 장벽에 대한 합의 도출을 위한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식재산권 등 54개 비관세 품목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두 나라는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정부와 일부 협상의 마무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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