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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김건희 특검, ‘종묘 차담회’ 의혹 신수진 전 비서관 내달 4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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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관매직’ 이배용 소환 일정은 조율 중

    조선일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김형근 특검보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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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을 다음 달 4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 여사가 작년 9월 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사적 만남을 가졌다는 내용이다. 망묘루는 조선시대 종묘를 관리하는 관청인 종묘서가 있던 건물인데,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다. 특히 김 여사가 방문한 날짜가 휴관일이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국회의 관련 질의에 “당시 문화체육관광비서관실이 작년 9월 2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 종묘 차담회 사전답사에서 김 여사가 ‘소방문에서 하차해 영녕전을 거쳐 망묘루로 이동하는 동선’과 ‘영녕전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신실 1칸을 개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답했다.

    특검은 지난달 9일 종묘 차담회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지난달 26일에는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특검은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과 20일 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근무했던 한지살리기재단을 지난 27일 압수 수색했다.

    이밖에도 특검은 검찰의 ‘김 여사 봐주기 수사’ 의혹을 수사할 팀을 구성하는 대로 검찰 수사기록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팀을 지휘할 특검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팀이 가장 먼저 들여다볼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기소 처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권 시기였던 작년 10월 중앙지검은 수사 4년 6개월 만에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야권은 “봐주기 수사”라며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조상원 4차장 등을 탄핵 소추했지만, 헌재는 이를 기각했다. 특검 관계자는 “탄핵 심판이 진행되던 당시 수사기록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가장 선행되어야 할 일이 수사기록 검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선 특검이 청구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구 전 대표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는다. 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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