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19일에 공개한 러시아의 핵 탑재 시스템 포세이돈 가상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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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중 무인기(드론) ‘포세이돈’을 핵연료로 추진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다친 군인들과 만나 “어제 우리는 또 다른 첨단 시스템인 포세이돈 수중 무인기를 핵동력 시설을 이용해 실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우리는 (포세이돈을) 운반 잠수함에서 부스터 모터로 발사했을 뿐 아니라 일정 시간 무인기에 동력을 공급하는 핵 추진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었다”며 “굉장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속도와 이동 깊이 면에서 세계에서 이를 따라올 무인기가 없고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도 없다”며 “요격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포세이돈의 위력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사탄2’로 부르는 사르마트는 한 번에 10∼15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가 1만8000㎞에 달해 뉴욕이나 워싱턴 등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르마트가 조만간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이 차세대 핵무기 실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26일 신형 핵 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에 대한 결정적 실험을 완료했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잠정 중단된 이후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핵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포세이돈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자 우리 안보를 보장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조치”라며 “또한 절대적으로 새로운 혁신적 기술로 이미 경제에서 평화적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험에 대해 미국에 통보했는지는 “이런 첨단 무기의 모든 실험은 국제 규정과 양자 협정, 통지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수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중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연내 벨라루스에 배치되는 것과 관련, “유럽에서 오는 위협이 없다면 추가 보호 조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루만 발트국가, 폴란드, 프랑스, 영국에서 어떤 발언들이 오는지 주의 깊게 듣기만 해도 오레시니크가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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