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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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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레드팀' 직설위 신설… 존재감 약화에 따른 '혁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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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차례 걸쳐 '뉴파티 비전' 발표
    조국 "오세훈 당선 보고 싶겠나"


    한국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뉴파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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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이 3일 당내 '레드팀' 역할을 하는 직설위원회를 제도화하는 등 전면적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앞서 내부 혁신을 앞세워 존재감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조국 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뉴파티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정당 민주주의 혁신을 위한 비전으로 당원 시민의회와 혁신 인재 추천제를 도입해 당헌당규에 명시하기로 했다. 이어 "다양한 계층으로 직설위원회를 구성해 당심과 민심의 쓴소리와 회초리를 거침없이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설위는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발견되면 대표에게 경고 의견서를 제출하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30일 이내 조치 계획을 위원회에 전달해야 한다.

    혁신당은 또 전국 시도당위원회 연석회의를 '제2의 최고위원회'로 삼고 당의 지방분권 비전과 지방선거 공약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혁신당은 이날부터 매주 두 차례씩 총 4회에 걸쳐 당원 주권 강화, 정치 개혁 방안 등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국 비대위'가 마련한 혁신안은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가 시행한다.

    혁신당이 내부 개혁에 나선 것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대 지지율로 고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12석을 확보한 제3당으로서 초라한 성적표다. 당내 성 비위 사건 이후 위기 타개를 위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법원행정처 폐지를 포함한 사법개혁안 발표 등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센' 목소리를 내왔지만, 정청래 대표 체제의 민주당의 개혁 드라이브에 묻혔다는 평가가 적잖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조 위원장이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희는 항상 국민의힘의 것(표)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다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 당선되는 걸 제가 보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할지 아니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지는 "(내년) 봄 정도에 결정할 것이나, 피하지는 않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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