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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가운데 특히 어린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 효과는 대부분 2주 뒤에야 나타나 추위에 대비해 지금이 백신을 접종할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7일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인플루엔자 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4주차인 지난 일주일간(10월 26일∼11월 1일)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22.8명이었다. 1주 전인 43주차의 13.6명에서 67.6% 급증한 것으로,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9.1명의 2.5배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독감 유행이 두 달가량 빨리 찾아온 것으로 작년 같은 기간(2024년 44주차)의 독감 증상 환자 수인 1천 명당 3.9명과 비교하면 올해가 5.8배가량 많다. 질병청은 올겨울 독감 유행이 지난 10년간 가장 유행했던 지난해 겨울에 견줘도 더 확산하고 유행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홍콩, 타이 등 주변국들도 지난해보다 독감 유행이 일찍 시작된 데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이런 전망이 나온다.
최근 독감 발생은 특히 어린이 유·소아와 청소년에 집중됐다. 지난주 7∼12살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68.4명으로, 유행 기준의 7.5배에 달했다. 1∼6살은 1천 명당 40.6명, 13∼18살은 34.4명이었다. 병원급 221곳의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도 독감환자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 175명이 입원해 1주 전 대비 78.6% 증가했는데, 최근 4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질병청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둔 지금이 호흡기 감염병을 막기 위한 예방접종 적기라고 강조한다. 독감은 예방접종 약 2주 뒤부터 면역이 형성돼서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이 감염을 줄이는 효과는 물론 감염 시 증상 완화와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65살 이상과 임신부, 생후 6개월∼13살 어린이는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이다. 65살 이상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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