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같은 기간 비해 5.8배 수준
“겨울 앞둔 지금이 예방접종 적기”
“겨울 앞둔 지금이 예방접종 적기”
지난달 29일 오전 광주 북구 보건소에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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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최근 유·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7일 발표한 ‘의원급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44주차(10월 26일∼11월 1일)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22.8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13.6명에서 67.6% 증가한 것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치인 9.1명의 약 2.5배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독감 환자 수가 3.9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8배 늘어난 수치다.
작년엔 12월 중순 무렵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후 1월 초 유행 정점 땐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었는데, 질병청은 지난달 시작된 이번 유행 규모도 지난 절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독감 환자 증가는 어린이와 학생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주 7∼12세 연령대의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68.4명으로 유행 기준의 약 7.5배에 달했고, 1∼6세는 40.6명, 13∼18세는 34.4명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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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은 독감·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 가능”
입원 환자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같은 기간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는 175명으로 전주 대비 78.6% 늘었으며,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178명에서 199명으로 증가했다.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지금이 예방접종을 받을 적기라고 강조한다. 65세 이상과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자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65세 이상은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윤진구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 뒤부터 면역이 형성돼 한 해 겨울을 보호할 수 있고, 감염 시에도 증상과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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