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비에스(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엠티브이(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 상을 받은 로제가 웃으며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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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케이(K)팝 역사를 또 한번 새롭게 썼다.
그들은 케이팝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제너럴 필즈' 후보에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조차 내딛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7일(현지시각) 시상식을 여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히트곡 ‘아파트'(APT.)를 ‘제너럴 필즈'인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한 총 3개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골든'(Golden)이 ‘송 오브 더 이어'에 노미네이트된 것을 포함해 총 5개 부문 후보가 됐다.
이 시상식에서 케이팝 장르가 후보에 오른 것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제너럴 필즈' 후보가 된 것도, 그 후보가 케이팝 여성 아티스트인 것도 사상 최초다.
로제는 ‘아파트'로 ‘송 오브 더 이어'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과 더불어 앞서 방탄소년단이 지난 63∼65회 시상식에서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도 호명됐다.
또한 캐데헌의 ‘골든'은 ‘송 오브 더 이어'와 더불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데이비드 게타 리믹스로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후보로 지명됐다. 아울러 오에스티(OST)가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후보에 올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총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노래 및 목소리를 연기한 오드리 누나(왼쪽부터), 이재, 레이 아미가 지난 9월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비에스(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엠티브이(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레드 카펫에서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들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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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 후보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는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비에스(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엠티브이(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아파트’는 ‘올해의 노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시상식에서 그룹이나 퍼포먼스 부문에서 케이팝 가수가 상을 받은 적은 여러 번 있었으나, 주요 부문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 수상은 케이팝 가수 가운데 처음이었다. 이날 블랙핑크는 ‘베스트 그룹’ 상을 받으면서 로제는 2관왕에 올랐다.
‘아파트’는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12주 연속 1위에 올랐고,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19주간 정상을 지켰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선 3위까지 오르며 한국 여성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에도 43위를 기록하며 45주 동안 이 차트에 머물러 매주 케이팝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엠티브이 시상식 시각 기준).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9월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비에스(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엠티브이(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 상을 받은 로제가 활짝 웃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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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에스티 ‘골든’은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8주 동안 1위를 기록하며, 오에스티로는 전례 없는 기록을 썼다. 지난 10월15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는 “요즘 차트에는 멜로디컬한 곡이 많지 않다. 모두가 힘든 시기라 희망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게 ‘골든’이 사랑받은 이유일지도 모른다”고 인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속 가상의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이재뿐만 아니라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등 한국계 미국 뮤지션이 노래를 불러 더욱 화제가 됐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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