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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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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청 책임 분명히 물을거냐” 울산 유족 말에 金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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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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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을 찾았다. 이 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가족들은 “사고가 생기면 분명히 원청에 책임을 묻겠다고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다. 맞느냐”고 물었고, 김 총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김 총리는 숨진 근로자들이 안치된 울산병원 빈소를 찾았다. 김 총리는 동행한 김상욱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조문을 마친 뒤 10여분 간 유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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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을 찾아 긴급 회의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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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로 숨진 40대 근로자의 빈소에서 유족들은 김 총리에게 “대통령님께서 사고가 생기면 분명히 원청에 책임 묻겠다고 했다. 맞죠”라며 “여기까지 왔을 땐 뭔가 해주려고 왔을 것 아니냐”고 했다. 유족들은 “젊은 사람한테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며 “(숨진 근로자의) 아버지가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아들 억울함 좀 풀어달라. 엄마 없이 커서 저렇게 고생하다 왜 그렇게 됐는지”라며 비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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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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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총리는 유족들과 악수하며 고개를 숙이길 반복하다가 “아효”라며 짧은 한숨을 쉬었다. 김성관 한국동서발전 노조위원장은 자리를 뜨는 김 총리에게 “저희 직원들 작업 교육 잘 시키겠다”고 했다.

    총리실은 이날 김 총리가 현장 지휘본부를 찾아 홍장표 울산소방본부장으로부터 사고대응 전반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밤낮없이 구조와 수습작업을 이어가는 고용노동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소방 경찰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은 생명이라는 원칙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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