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충돌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른쪽)과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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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파행도 모자라… 송언석 원내대표·이기헌 의원 몸싸움까지 등장
이재명 정부 첫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때아닌 ‘배치기’ 소동이 났습니다. 6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출석 불발 등을 놓고 고성이 오가던 중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몸싸움으로 번진 것입니다.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뜻하지 않은 배치기 논란을 일으켜 민망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엄중히 국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제 앞으로 걸어가던 송언석 대표가 ‘국감 무산시키려고 작전 세우는 거야, 뭐야’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어, 저도 ‘왜 소리를 질러’라고 소리쳤다”며 “그 순간 송 대표가 뒤를 돌아서 저에게 돌진해, 몸으로 저를 밀쳤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마디로 달려든 건 송 대표라는 해명입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회 선언 후 제가 회의장을 나가는 동안 이기헌 의원이 저에게 고함을 쳤다”며 “뒤돌아보니 이 의원이 저에게 달려들었고, 제가 피하지 않자 이 의원이 그대로 돌진해 몸을 맞부딪혔다. 명백한 신체 폭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7일엔 “김현지라는 이름만 나오면 발작하며 육탄 방어에 나선다”고 거친 언사를 써가며 주장했습니다.
두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상대방에게 ‘네가 먼저 했잖아’라고 책임을 미루는 듯 보입니다. 어느 쪽의 주장이 사실에 가깝던 최고 ‘의결’ 기구인 국회에서 몸싸움까지 나온 건 낯부끄러운 일입니다.
맘다니 뉴욕시장과 그의 아내 라마 두와지 (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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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다이애나비 같다”... 60만 팔로워 보유 아내까지 화제인 맘다니 뉴욕시장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사회주의자 무슬림이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4일(현지시간)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후보(34)가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된 것인데요. 무슬림이자 인도계 이민자, 30대 진보 정치신인으로 그의 이력은 ‘비주류’ 그 자체였습니다.그는 선거 슬로건을 ‘감당할 수 있는 도시(A City We Can Afford)’를 내걸며 캠페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먹고사니즘’을 파고들었습니다. 그의 세부 공약을 보면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5세 미만 아동 무상보육 △버스 무료화 등이었습니다. 주거비와 교통비 부담에 밀려난 시민들의 박탈감을 어루만진 전략이 주효했던 것입니다.
반면 뉴욕 금융가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맘다니가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은 부유층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인데요. 월가에서는 맘다니의 정책에 따라 글로벌 금융도시 뉴욕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그의 아내 라마 두와지도 특이한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60만 팔로워를 보유한 미술 인플루언서로 NYT, 패션잡지 보그, 런던 테이트모던 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두와지 여사의 친구이며 사진작가인 하스나인 바티는 NYT에 “그는 현대판 다이애나 왕세자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두와지 여사가 패션 스타일과 인권 및 사회활동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에서 나온 말로 풀이됩니다.
맘다니는 취임 일성으로 ““억만장자가 아닌, 국민을 우선시하는 정부가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미국 전체에 보여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민주당은 이 나라 최대 도시 시장에 공산주의자를 앉혔다”며 “미국을 공산주의 쿠바, 사회주의 베네수엘라로 만들려 작정했다”고 이념 공세를 펼쳤다. 과연 뉴욕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북한 간부들 고 김영남 빈소 조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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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충성 ‘처세의 달인’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별세
처세의 달인이 라고 불리던 김영남 전(前)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3일 사망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의 지도자 3대(代)를 모두 보좌하면서 약 50년간 북한 외교가의 실세로 활약했던 인물입니다.1928년생인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 유학파 출신으로 김일성 집권기인 1972년에 당 국제부장에 올랐고 1983년부터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외무상)을 맡았습니다. 1998년 김정일 정권 공식 출범 이후부터 21년간 대외적으로 국가 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신변을 우려해 대외 활동을 기피한 김정일을 대신해 사실상 정상 외교 역할을 수행한 겁니다.
그가 평생 요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처세술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행적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북한 대표단을 영접했는데, 대표단장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김여정 부부장에게 상석을 몇 차례나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김여정 부부장마저 당혹스러워 했던 ‘백두혈통’을 향한 절대적 충성이었던 거죠.
노동신문은 “김영남 동지의 한생은 당과 수령의 품속에서 가장 고귀한 영예를 지니고 깨끗한 충실성과 높은 실력으로 혁명에 충실해온 빛나는 생애였다”고 하면서 “애국위업의 첫 세대 원로의 고결한 모습으로 모두의 기억속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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