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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챗GPT 활용' 연세대 집단커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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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의 한 수업 중간고사에서 여러 학생이 부정행위를 한 정황이 발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해당 수업 수강생 600명 중 190명 이상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3학년 대상 수업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 담당교수는 공지를 통해 "(시험 중에) 부정행위를 하는 모습이 다수 확인됐다"며 "자수하는 학생에 한해 중간고사 성적만 0점 처리하고, 발뺌하는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유기정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업은 자연어 처리와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를 가르치는 비대면 강의다. 교수는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손과 얼굴이 나오게 시험 응시 중에 영상을 찍어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촬영 각도를 조정해 사각지대를 만들거나 컴퓨터 화면에 여러 프로그램을 겹쳐 띄우는 식으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수강생의 부정행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돼 194명이 이를 인정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40명 정도가 부정행위에 관해 자수했고 부정이 의심되는 10명은 자수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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