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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우상호, ‘대장동 항소 포기’에 “왜 사달을 만들겠나…대통령실 기획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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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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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왜 굳이 이 재판에 껴서 사달을 만드나. 대통령실 기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검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지시한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야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우 수석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유튜브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모든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에는 동기가 있는데 (이번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그 사람들(대장동 일당)에 도움이 될 만한 정치 기획을 왜 하며, 재판 개입을 왜 하겠냐”며 “우리는 그 사람들(남욱·유동규·김만배 등)이 패가망신하길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2022년 대선 당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터지고 이들이 이 대통령 쪽에 불리한 주장을 폈기 때문이다. 우 수석은 “정무수석인 저는 사전에 이렇게 기획한 적이 없고, 강훈식 비서실장과 봉욱 민정수석도 아니다. 대통령실 기획이 아닌 것은 확인했다”며 항소 포기 배후설을 일축했다.



    우 수석은 이번 사건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를 지시함으로써 대통령실이 얻을 실익이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제가 열 받는 게 재판 포기로 (대장동 일당이 취한) 7000억원을 국고로 환수하지 못한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럼 우리가 남욱 등의 재산을 보전해주려 했다는 거냐”며 “아무리 비판하려고 해도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검란’에 가까운 검찰의 반발에 대해서도 “이번에 수사·기소를 책임진 분들은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유동규 등은) 검찰의 구형보다 법원의 형량이 높았다. 그럼 ‘그동안 검사들이 바라는 대로 발언을 조작해준 대가로 구형을 싸게 한 거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수사·기소 검사들은 반성해야 한다. 구형 실패다”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사건 피의자들의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 등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도 “실력이 없어 무죄를 받고, 그걸 유죄로 만들 기회를 안 주냐고 항의를 하느냐”며 “항의도 좋지만 그전에 1심 무죄 반성부터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과 국민이 의심하면 ‘우리가 권력기관이니 의심하시나 보다’하고 대응할 수 있지만 수사·기소 검사가 화내는 건 잘 이해가 안 가더라”고 비판했다.



    우 수석은 “이 이슈가 커질수록 정권에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제가 왜 모르겠냐”며 “억울한 측면에서 항변한 것이고, 저희는 차분하게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꼬투리 잡힐 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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