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시흥 흉기 난동 살인’ 차철남, 1심서 무기징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5월 19일 긴급체포된 중국 국적 조선족 동포 차철남(처저난).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시흥에서 중국 동포 2명을 살해하고, 내국인 2명을 흉기로 찌른 후 도주한 차철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12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재판장 안효승)는 차철남의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범의 우려가 있으며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사형 선고까지는 어려우나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했다.

    차철남은 지난 5월 17일 오후 4~5시쯤 중국 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와, 인근에 있는 이들 형제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차철남은 이로부터 이틀 뒤인 같은 달 19일 오전 9시 34분쯤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점주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같은 날 오후 1시 21분쯤 인근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있다.

    조선일보

    수원지법 안산지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철남은 경찰에 “가깝게 지낸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B씨에 대해선 “험담을 해서”, C씨에 대해선 “(본인을) 무시해서”라고 각각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부는 “유튜브, TV에서 나오는 사건 등을 보면서 살인 범행 계획을 세우고 둔기를 휘두르는 등 사전 연습까지 해가며 이들에 대한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 준비해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결과도 참혹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2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고, 살인 미수 피해자 2명도 치료 중이며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생겼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이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범행을 과시하는 태도를 보인 점, 피해자 유족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했다.

    [안산=김수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