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안에서 프리다이버 신디 양이 혹등고래의 먹잇감으로 착각돼 삼켜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혹등고래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사냥 중 근접한 다이버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인스타그램 @cindyats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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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해안에서 한 프리다이버가 혹등고래에게 삼켜질 뻔한 순간이 포착됐다.
프리다이빙 강사이자 수중사진작가인 신디 양(45)은 11일(현지시간) 다이빙 중 혹등고래와 마주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 “청어떼 찍다, 고래의 입 앞까지 갔다”
신디는 청어떼를 따라 수중 촬영을 하고 있었다. 수천 마리의 청어가 포식자를 피해 둥글게 뭉쳐 있는 모습을 관찰하던 중, 발밑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솟구쳤다.
그 정체는 입을 벌린 채 위로 돌진하는 혹등고래였다. 거대한 입이 눈앞까지 다가왔지만, 신디는 간신히 몸을 틀어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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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해안에서 프리다이버 신디 양이 혹등고래의 먹잇감으로 착각돼 삼켜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혹등고래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사냥 중 근접한 다이버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인스타그램 @cindyatsea |
영상에는 혹등고래가 청어떼를 삼키기 위해 상승하는 장면과 신디가 몸을 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의 왼팔은 고래의 입가에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스치듯 지나갔다.
● “사람 공격하지 않지만… 사냥 중엔 예외”
신디는 “이날이 인생에서 가장 숨 막히고 겸허했던 순간이었다”며 “그날 이후 바다의 모든 순간이 더 소중해졌다”고 말했다.
신디가 고래와 조우하는 영상은 조회 수 3603만 회, 좋아요 256만 회를 넘겼다. 노르웨이 해역에서 다이버가 혹등고래와 마주친 것은 이번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전문가들은 혹등고래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먹이사냥이 시작되면 가까운 거리의 다이버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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