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견과 핸들러가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매몰자를 찾기 위해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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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사고 사망자가 총 6명으로 늘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시 18분쯤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서 김모(30)씨를 구조했으나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번 사고로 매몰된 피해자 7명이 소속된 발파 업체 코리아 카코의 유일한 정규직이다. 이 회사의 5년차 기술직 대리로, 현장 인부들인 다른 피해자 6명과 함께 사고 당시 작업 현장에 있었다. 이들은 높이 63m인 보일러 타워 5호기의 25m 지점에서 구조물 기둥 등을 깎아 철거를 쉽게 하는 취약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의 매몰 위치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인 지난 6일 오후 3시 20분쯤 확인됐다. 그러나 철골 더미의 4~5m 안쪽에 있는 김씨의 신원이나 생사는 알 수 없었다. 양쪽에 서있는 4·6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 탓에 크레인 등 중장비도 사용을 못했다. 구조대원들은 철근을 자르고 흙을 파내 틈새를 만든 뒤 김씨에게 다가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11일 4·6호기를 발파해 해체한 이후에도 구조는 쉽지 않았다. 5호기가 넘어진 쪽 가장자리에 매몰된 김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비스듬하게 넘어진 5호기가 추가 붕괴할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은 전날부터 400t급 크레인으로 무너진 5호기 구조물을 고정하고 아래쪽에서 구조대원과 민간 해체 전문가가 철골 등을 제거하며 구조 작업을 펼쳤다.
소방 당국은 위치를 확인 못한 마지막 매몰자 김모(62)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대원 70여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여명이 조를 이뤄 교대로 잔해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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