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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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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크루즈보다 20년 앞섰네” 한국고전영화 유튜브 구독자 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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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컬처 확산에 해외 구독자 급증... 이름만 듣던 명작 236편 무료로 볼 수 있어

    조선일보

    한국영화 최초의 공중전 촬영작인 신상옥 감독의 영화 '빨간 마후라'(1964). 신영균, 최무룡 최은희 등이 출연했다./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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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팬들 사이에 K컬처 관심이 높아지며 한국 고전영화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은 자료원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한국고전영화’(www.youtube.com/user/KoreanFilm)의 구독자가 이달 들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영상자료원 측은 “100만 구독자 중 절반이 해외 구독자”라며 “해외에 있는 한국학 연구자들의 호응도 높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구독자가 가장 많다.

    ‘한국고전영화’ 채널에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친 한국 명작 236편이 올라와 있다. 영상자료원이 보존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인 ‘청춘의 십자로’(1934)부터 국내 최초의 공중전 촬영작인 ‘빨간 마후라’(1964), 원조 호러퀸 도금봉의 ‘월하의 공동묘지’(1967), 농염한 에로티시즘의 ‘뽕’(1985), 한국 영화 CG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구미호’(1995) 등 영화사적으로도 의미 깊은 작품이 많다. ‘엄마 찾아 삼만리’(1981), ‘로보트 태권V’(2007) 등 애니메이션도 있다.

    조선일보

    한국영상자료원의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 '구미호'(1994). 본격적으로 CG가 쓰인 첫 한국영화이며, 고소영과 정우성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채널 업로드는 2011년 9월 시작됐다. 이후 2017년 10만명, 2020년 5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 사이 급격한 구독자 증가는 한류 확산이 이끌었다. 특히 2020년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든 영화에는 영어 자막이 제공되며 일부 작품은 베트남어, 태국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등 다국어 자막도 선택 가능하다.

    채널 구독자들은 “톰 크루즈보다 20년 앞선 영화” “이 채널을 보며 한국 영화의 힘을 느꼈다”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라 재밌다” 등 댓글을 남겼다. 모든 작품은 멤버십 가입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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