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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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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박한 선박서 흉기 난동 부린 베트남 선원 3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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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현장 검증하는 베트남 선원. /부산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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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앞바다에 정박한 선박에서 동료 선원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난동을 벌인 베트남 국적 선원 3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특수상해와 특수공갈 협박 등 혐의로 베트남 선원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국적의 2998t 화물선에서 동료 선원을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이 선내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불렀는데 다른 선원이 시끄럽다고 제지했다. 화가 난 이들은 의자와 주먹으로 해당 선원의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리고 흉기로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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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자들이 파손한 선실 출입문. /부산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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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알게 된 선장은 난동을 부린 선원 3명을 강제 하선시킨 뒤 선사에 보고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선원 3명은 소화용 도끼와 쇠망치 등을 챙겨 선장 침실 출입문을 부수려 했다. 이들은 문이 열리지 않자 다른 선원들의 침실 출입문을 잇달아 파손하기도 했다.

    해경은 선장을 통해 현장 상황을 알게 된 대리점의 신고로 출동해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이 선박에는 베트남 국적 선원 15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살인 사건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범죄로 판단, 부산지법 서부지원으로부터 지난 11일 구속 영장을 받았다”며 “흉기 등을 들고 선내 질서와 항만의 안전을 위협한 선원들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부산=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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