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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단독]박재억 지검장 이어 송강 광주고검장 사의…檢 ‘줄사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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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 노만석과 같은 연수원 29기

    ‘결자해지’ 의견 전한 고검장 그룹

    오전엔 박재억 수원지검장 사의 표명

    경위 설명 요구한 검사장 중 최선임

    동아일보

    송강 광주고검 검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전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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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 광주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이 17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송 고검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법조계에선 대장동 항소 포기 및 검사 징계 추진으로 촉발된 검사들의 반발이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고검장은 이날 대검찰청과 법무부 등에 사의를 표명했다. 송 고검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언론이나 검찰 내부망에 명시적으로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지난주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항소 포기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의혹만 키울 것”이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고검장은 노 전 권한대행과 사법연수원 29기로 동기다. 법조계에선 고검장들이 비공개적으로 “결자해지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 노 전 권한대행 사퇴에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동아일보

    박재억 수원지방검찰청장. 2025.10.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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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안팎에선 송 고검장의 사의 표명이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퇴’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경위 설명을 요구했던 박재억 수원지검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박 검사장은 일선 검사장 18명 중 최선임(사법연수원 29기)으로, 검찰 내부 게시판에 노 전 권한대행에게 항소 포기 지시에 이른 경위와 법리적 근거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검사들의 집단 목소리에 반발하며 이른바 ‘검사 파면 법안’을 발의했고, 법무부 역시 검사들에 대해 인사 조처 및 징계, 감찰을 검토하자 후배 검사장들을 대표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 보은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송 고검장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과 인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다. 특히 대검 공안 1~3과장을 3년 연속 역임하면서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로 평가받았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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