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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뱀·쿼카·비버… 동물 친구들, 더 사랑스럽고 코믹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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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주토피아’

    조선일보

    지난 100년간 출입이 금지됐던 뱀이 나타나면서 도시가 혼란에 빠지자, 토끼 경찰 주디(오른쪽)와 그의 파트너 닉(왼쪽)이 다시 한번 수사에 나선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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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제작진이 ‘동물 덕후’였어요. 주토피아를 만들면서 마음껏 동물 ‘덕질’을 할 수 있었죠.”

    환상적인 동물들의 도시 ‘주토피아’(2016)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1편은 국내에서 470만 관객을 동원,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0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26일 개봉하는 ‘주토피아2’에서는 토끼 경찰 주디와 사기꾼 출신 여우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18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재러드 부시 감독은 “1편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주토피아의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면서도, 주디와 닉의 케미스트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듯한 거대한 도시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매력을 발산한다는 콘셉트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고 했다.

    조선일보

    영화 '주토피아2'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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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에서는 여리고 약한 토끼, 교활한 여우 등 동물에 관한 고정관념을 비틀며 재미를 줬다. 이번엔 푸른 뱀 게리가 그 역할을 맡는다. 100년 동안 출입이 금지됐던 파충류가 등장하며 도시가 혼란에 빠지고, 닉과 주디는 그를 추적하며 도시의 숨겨진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게리의 목소리는 2023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이 맡았다. 게리는 위협적인 외모와 달리, 따뜻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단번에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키 호이 콴은 “살모사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잘못 연락한 줄 알았다. 제 목소리가 전혀 무섭지 않아서”라며 웃었다. “위험하다는 고정관념 속에 살아가는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도 함께 느끼길 바랐어요. 게리는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 따뜻하고, 허당기도 있는 친근한 친구랍니다.”

    확장된 세계관도 눈에 띈다. 일반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약 1600컷 규모라면, 주토피아2는 2000컷 이상 촬영해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보인다. 반수생(半水生) 동물이 사는 습지 마켓이나, 사막 축제, 툰드라 타운 등 새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이번 영화에는 총 67종, 178마리의 동물 캐릭터가 등장한다. 심리 상담사 쿼카, 팟캐스트 진행자 비버, 새로운 시장이 된 말 등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대거 추가됐다. 음악도 화려하다. 1편에서 ‘Try Everything’으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샤키라의 ‘가젤’ 캐릭터가 또 한번 등장하며, 에드 시런이 작사·작곡한 신곡 ‘Zoo’를 선보인다.

    조선일보

    영화 '주토피아2'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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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이 편견과 차별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공존에 초점을 맞춘다. 주디 역을 맡은 배우 지니퍼 굿윈은 “이 영화는 퍼즐과 같은 이야기”라면서 “모양이 제각각인 조각들이 함께 모여야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된다”고 했다. 키 호이 콴도 “우리는 원래 모두 다르다. 그 다름이야말로 각자의 아름다움”이라면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상은 분명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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