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에서 외국인 웃통 벗고 뛰어
경복궁 앞 외국인들의 민폐 행위. [서경덕 교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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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복궁 돌담 밑에서 쭈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중국인 관광객 모습에 충격이 채 가시지도 전에 이번엔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서 한 외국인이 거의 반라 차림으로 러닝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에는 한 베트남 여성이 경복궁 담벼락에 기대 요가를 하는 모습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문화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누리꾼이 또 제보를 해 줬다”며 “한 외국인이 광화문 앞에서 상의 탈의를 한 채 러닝을 하는 장면이 SNS에서 또 포착됐다”고 전했다.
경복궁 북문 돌담 아래에서 용변을 본 중국인 추정 남성에게 경찰은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 [서경덕 교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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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된 사진을 보면 금발 머리의 한 외국인 남성이 짧은 반바지만 걸친 채 웃통을 벗고 뛰고 있다.
서 교수는 “물론 러닝이야 할 수 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적 예절은 지켜야만 한다”며 “특히 관광객들이 많은 문화유산 주변이라면 더욱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이는 분명 잘못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의 민폐 행위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사적 제117호로 등록된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내 돌담 아래에서 중국인 추정 남녀가 용변을 보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에게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으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 관광객이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고 광화문 돌담에 기대 요가를 한 영상을 틱톡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하는 건 좋지만, 한국의 문화유산을 존중할 줄 알고 최소한의 예의는 지킬 줄 알아야만 할 것”이라며 “또한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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