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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세계 2위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 앰코, 인천 송도에 2700억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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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께 증축 테스트동 양산 목표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 전망


    매일경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송도공장 신축 테스트동 조감도. [인천경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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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과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 2위 앰코테크놀로지(이하 앰코)가 인천 송도 공장에 27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반도체 테스트 시설을 대폭 보강한다. 2027년께 준공되면 130명의 신규 고용은 물론, 증가하는 첨단 반도체 테스트 수요를 적기 처리해 송도가 첨단 반도체 테스트 거점으로 도약하는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19일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B) 내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송도공장에서 반도체 테스트동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케빈 엥겔 앰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진안 앰코코리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앰코는 2661억원을 투입해 총 4층 규모의 테스트동을 건설한다. 이곳에는 클린룸 4개 등 최첨단 공정 설비가 들어선다. 앰코는 급증하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 공급망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송도공장에 짓는 신규 투자 시설이 2027년께 양산에 들어가면 그룹 내 유일한 ‘글로벌 R&D와 테스트 허브’ 위상이 강화돼 연구개발(R&D)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기능이 통합된 핵심 전략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 양산과 테스트 기술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협력이 강화되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미래기술 확보 속도전이 치열한 가운데, 앰코테크놀로지의 시설 확장은 인천을 명실상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성장에 발맞춰 기업 지원, 글로벌 투자 유치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앰코는 1968년 우리나라 최초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아남산업’을 모태로 성장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미국 투자 유치로 위기를 넘기며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세계 2위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15%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앰코가 100% 지분을 가진 앰코코리아는 송도·부평·광주(본사)에 3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송도공장은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2016년 12월 입주했다. 현재 4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은 웨이퍼에서 잘라낸 칩에 외부 회로와 연결 구조를 만들고 이를 수지나 세라믹으로 봉하는 공정이다. 반도체 테스트는 웨이퍼 및 패키지의 전기적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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