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국내 생물다양성에 실질적 영향"
거제도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 '푸른줄까마귀왕나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2021∼2024년 국내 섬에서 새로 발견된 곤충 절반 이상이 '열대·아열대 곤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증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섬·연안 생물자원 조사·발굴 연구' 등으로 국내 섬에서 찾아낸 미기록 곤충 45종 중 25종이 열대·아열대성 곤충이라고 19일 밝혔다. 나머지 20종은 온대·냉대성 곤충이다.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 서식하는 것은 알려졌지만, 국내에선 처음 발견된 종을 말한다.
새로 발견된 열대·아열대성 곤충은 제주에서 확인된 닮은모래가는납작벌레, 거제도에서 나타난 푸른줄까마귀왕나비 등으로 원래 일본 오키나와나 인도 등 적도에 가까운 저위도에 사는 종들이다.
온대 기후가 뚜렷한 국내에 열대·아열대성 곤충이 나타나는 것은 기후변화가 국내 생물다양성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노승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동물자원연구부장은 "섬은 외래 생물이 처음 유입되는 지점이자 내륙으로 확산할 때 중간 거점"이라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로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 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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