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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올 연말 인사에선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지난 2년 동안 인사 교체 폭이 컸던 만큼 이번에는 교체폭을 최소한으로 하는 '안정' 카드에 비중을 둘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6개 계열사의 CEO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와 이홍구 WM부문 대표를 비롯해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까지 총 7명이다.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곧 개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께 대추위에서 후보군을 압축한 뒤 최종 후보를 다음달 중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연임의 기준이 될 경영 성적표는 계열사 별로 희비가 교차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7669억원을 기록해 1년 전(7402억원)과 비교해 3.6% 가량 증가했다. KB자산운용 또한 585억원에서 967억원으로 1년 사이 무려 65.2%나 순이익이 성장했다. KB부동산신탁은 여전히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작년 같은 기간보단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반면 KB증권은 같은기간 순이익이 5468억원에서 4967억원으로 9.2% 감소했다. KB캐피탈도 1976억원에서 1958억원으로 소폭 실적이 후퇴했으며 KB저축은행은 작년 7억원 흑자에서 올해 25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물론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라고 하더라도 CEO의 연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볼 수 없다. KB증권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여파로 올해 실적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KB캐피탈과 KB저축은행 역시 해당 업권이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재임 기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를 제외한 6명 CEO는 작년 1월에 첫 지휘봉을 잡았다. 통상 기본 임기 2년에 1년의 연임 기회를 부여하는 '2+1'이 관련 업계의 관행이란 점을 고려했을때 6명의 연임 가능성도 꽤 존재한다.
다만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2019년부터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연임을 도전 중이기에 그룹 내부에서도 세대교체론과 연임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종합적으로 따져볼 때 올해는 전원 연임에 성공하거나 있더라도 교체 폭이 적을 것이라는 안정론에 무게가 크게 실리고 있다 .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양 회장이 취임한 첫 해 8명 중 6명이 교체됐고 작년엔 5명 중 4명을 교체해 쇄신 의지를 연이어 드러냈다"며 "다만 내년 11월 양 회장의 첫 임기가 끝나는데 마지막마저 쇄신 카드를 꺼내들기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대내외적인 경제·금융 상황이 좋지 않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모든 계열사가 합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교체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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