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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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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포항제철소서 또 가스사고... 6명 중 1명 심정지·1명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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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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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포스코 및 협력업체 직원 등 6명이 청소 작업 중 유해가스를 흡입해 이중 1명이 심정지, 1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20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야외에서 배관 주변 찌꺼기(슬러지)를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 50대 A씨 등 6명이 가스를 흡입해 쓰러졌다.

    이중 협력업체 직원인 A씨 등 2명은 심정지 상태로, 포스코 직원인 40대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이들을 구조하러 온 포스코 자체 소방대 방재팀 직원 3명은 어지러움과 호흡곤란 등 경상 증세를 보였다. 포스코 측은 6명 모두 포항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이송 후 심정지 상태였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은 호흡이 돌아왔다.

    A씨 등은 청소 차량을 이용해 배관 찌꺼기를 제거하다 누출된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119에는 “배관 슬러지를 제거하던 작업자가 가스를 들이마셔서 심폐소생술 중이다”라는 포스코 방재팀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A씨 등의 증상을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추정했다. 일산화탄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 대한 결합력이 산소보다 높아 과다 흡입할 경우 산소가 부족해져 질식을 유발한다.

    경찰은 배관 찌꺼기 제거 작업 도중의 충격이나 배관 자체의 부식 등으로 흘러나온 일산화탄소를 작업자들이 흡입했을 가능성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5일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던 중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배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노출되면서 50대 작업자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20~30대 작업자 3명은 화상을 입었다.

    [포항=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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