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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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김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서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이유를 알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 등 서해상 활동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사대리는 20일 서울에서 한미의원연맹이 개최한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상호 번영은 안정적인 안보 환경에 기반을 둔다”며 “우리는 역내 도전 과제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특히 서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며 “그렇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를 증액하고 핵잠수함과 같은 새 역량을 도입하며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도 최근 방한해 한국 원자력 잠수함이 “중국 억제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사대리는 “한국은 모범 동맹”이라며 “기꺼이 국방비를 투자하고 자체 부담을 짊어지며, 한반도에 지속해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동맹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최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대해 “이 역사적 문서는 양국 관계가 포괄적인 것을 보여주는데, 모든 부분을 다룬다”며 “한미 각자의 미래가 서로에게 달렸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계 미국 의원들도 참여했다.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몇 달간 이뤄진 양국 정상의 방문 이후 조선 투자 등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이런 성과가 한미동맹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영 김 하원의원은 “한미동맹이 양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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