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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회와 단절된 채 혼자 지내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은 ‘고독사’ 사망자가 3924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사이 7.2% 증가한 규모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 수는 3924명으로 전년(3661명)보다 263명(7.2%) 증가했다. 전체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로 보면 2023년 7.2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고독사 사망자는 60대(1271명, 32.4%), 50대(1197명, 30.5%), 40대(509명, 13.0%), 70대(497명, 12.7%) 순으로 50·6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60대 남성이 1089명(27.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81.7%로, 여성(15.4%)보다 약 5배 이상 높았다.
시도별로는 경기(894명, 22.8%), 서울(784명, 20.0%), 부산(367명, 9.4%) 등 순으로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 비중은 주택(48.9%), 아파트(19.7%), 원룸·오피스텔(19.6%) 순으로 높았다. 주택과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원룸·오피스텔, 여관·모텔, 고시원의 비중은 같은 기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고독사 사망자의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외에도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한 대면 관계의 질 약화, 단절된 주거환경, 지역 공동체 의식의 약화,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배달 노동·플랫폼 노동 위주의 일자리 구조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복지부는 내년에 고독사 예방과 관리 사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확대하고, 사업 유형을 생애주기별로 나눠 청년·중장년·노인에 대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재만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내년부터는 고독사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까지 정책 대상을 확대해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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