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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물가와 GDP

    원화약세·물가·집값 상승 3중고…금리인하 더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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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통위 ‘인하:동결’ 3대3 갈려
    ‘금리인하 기조’ 표현 사라지고
    ‘인하 가능성’으로 의결문 내

    성장률 상향에 인하명분 약화
    인하 사이클 끝났다는 분석도

    이창용 “해외투자 쏠림 심해
    이 부분 막으면 원화값 안정”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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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금리 동결로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정부는 환율에 이어 국채 금리도 급등하자 국채 발행량을 대폭 줄이며 대응에 나섰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국채 3년물 금리는 3.013%로, 전 거래일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다. 국채 3년물 금리가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31일 이후 1년4개월 만의 일이다.

    국채 10년물 금리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 상승한 3.351%를 기록했다. 국채 3년물·10년물 모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어지면서 지난 9월 이후 50bp(0.5%) 이상 상승했다. 시장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국채 3년물 금리가 치솟으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가 되기도 했다. 경제주체들의 이자 부담이 그만큼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날 국채 금리가 뛴 것은 한은 금통위의 매파적 금리 동결 때문이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경제성장률이 상향 수정되고 기자회견 자체는 중립적이었으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부분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및 동결 가능성을 균형 있게 언급했으나 시장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했다.

    이에 이날 기획재정부는 12월에 5조4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기재부는 지난 9월 18조5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했고 그 이후 10월(16조5000억원), 11월(15조원) 단계적으로 발행량을 줄이더니, 12월에 국채 발행량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다. 국채 발행량을 줄이면 국채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국채 금리 하락)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내년 초까진 국채 3년물 금리가 2.8~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2분기(5월 유력)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국채 금리는 그보다 앞서 하락할 것이라 덧붙였다. 정부도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 자금이 국채시장에 더 들어오면, 국채 금리가 안정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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