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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연금과 보험

    국민연금 ‘국장’ 수익률 47.3%···코스피 뛰니 국민 노후자금 150조원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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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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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서 5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3분기 국민연금 누적적립금이 전년보다 150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4분기에도 크게 뛰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8일 9월말 기금 운용수익률이 11.3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361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8조4000억원 늘어났다. 9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넘긴 건 2020년대 들어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인 성과다.

    국민연금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한 데엔 ‘국장(국내증시)’ 강세의 영향이 컸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47.3%, 해외주식 12.95%, 국내채권 2.51%, 대체투자 1.46%, 해외채권 0.27%로 국내주식의 영향력이 컸다.

    국민연금은 “이번 성과는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결과”라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국내주식은 새정부 정책 기대와 반도체·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로 인해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9월말 국내주식 평가액은 211조922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2조2000억원 증가했고, 해외주식 평가액은 508조1590억원으로 같은 기간 77조1620억원 늘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올해 국민연금 증가분의 각각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특히, 전체 자산 중 국내주식 운용비중이 15.6%, 해외주식이 37.3%로 국내주식 비중이 적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주식의 기여도가 상당했던 셈이다.

    지난 3년(2022~2024년) 동안 해외주식은 16.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국내주식은 -4.64%였다. 올해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뀐 것이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과 전체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3분기까지 국내주식에서 벤치마크(기준지수)인 코스피 수익률(42.72%)을 4.58%포인트 상회했고 4분기 이후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4분기(10월~11월27일) 16.42% 올랐고, 올해엔 총 66.16%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가 3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고 환율이 달러당 1450원을 넘기고 있는 만큼 원화로 환산된 해외주식 수익률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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