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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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65살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45% 수준이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4년 건강보험 통계 연보’를 보면,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52조1935억원으로, 2023년(48조9011억원)보다 6.7% 증가했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116조2375억원으로, 전년(110조8029억원) 대비 4.9% 늘었다. 전체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5% 정도다.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급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금액을 의미한다.
자료 : 국가통계포털, 건강보험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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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적용인구 중 노인 비율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노인 인구는 970만9천명(18.87%)으로, 지난해 921만6천명(17.91%)보다 늘었다. 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0만8천원으로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 226만1천원을 크게 웃돌았다.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성질환 진료도 증가세다. 지난해 고혈압·당뇨 등 13개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294만명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다. 질환 별로는 고혈압 762만명, 관절병증 744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432만명 순으로 많았다.
최근 출생아 수가 많아진 현상을 반영하듯 지난해 분만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23만6926건으로, 2023년보다 2.8% 증가했다. 자연분만 건수가 8만3337건에서 7만8382건으로 6.0% 줄었지만, 제왕절개 건수가 14만7173건에서 15만8544건으로 7.7% 늘면서 전체 분만 건수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분만기관 수는 2023년 468곳에서 지난해 445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는 84조1248억원으로 전년 보다 2.5% 증가했다. 가입자가 내는 1인당 연간 보험료와 사용한 1인당 연간 급여비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63만6130원, 급여비는 187만5956원으로 23만9826원 차이났다. 2023년에는 1인당 보험료 159만6983원, 급여비 179만6030원으로 19만9047원 차이났는데, 이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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