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울산국제정원박람회법안 입법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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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 A씨를 다음달 5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김 여사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손가방과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를 발견했다. A씨는 김 의원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된 뒤 해당 가방을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의 로저비비에 본사 및 매장이 입점한 서울시 한 백화점을 압수 수색해 구매자 명단과 매출 전표 등을 확보했다. 해당 가방은 26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해 김 의원 당선을 도운 대가로 고가의 가방을 수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코스닥업체 디에이치엑스컴퍼니(옛 엔에스엔)와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을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자 3명 등 4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엔에스엔은 과거 김 여사가 주식을 보유했던 곳으로,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자 2017년 6월 보유 주식 3450주 전량을 매각했다. 양 회장은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지난 16일 기각됐다.
또한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이자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모(구속)씨에 대한 피의자 신문 조서를 김 여사의 주가 조작 혐의 입증을 위한 추가 증거로 법원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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