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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공군이 핵억제력 일익”…북한판 타우러스 미사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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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군 현대화·핵전력 다층화 과시


    매일경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공개한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수호이(Su)-25 전투기 등에 장착된 형태로 처음 포착된 미사일(노란색 네모안).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와 외형이 비슷하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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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군에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며 공군이 핵무력의 한 축을 맡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무기체계가 전투기에 탑재된 사진도 공개하며 공군력 현대화 성과를 과시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측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지난 28일 열린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 소식을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공군은) 공화국(북한)의 영공 주권을 침해하려드는 적들의 각종 정탐행위들과 군사적도발 가능성들을 단호히 격퇴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고 언급했다.

    북측은 이날 보도 사진에서 한국 공군이 보유 중인 독일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과 형상이 비슷한 미사일이 수호이(Su)-25 전투기에 탑재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별찌-1-2’ 지대공미사일 △신형 반항공(요격)미사일 △‘화살’ 계열 전략순항미사일 △북한판 ‘피스 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을 행사장에 전시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중장거리 공대공미사일과 정밀활동유도폭탄, ‘새별-4·9형’ 무인 정찰·공격기 등도 행사에 동원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개발·도입한 공군 전력·자산과 공군용 미사일들을 대거 선보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이들 무기체계를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으로 언급하며 한미에 비해 열세에 놓인 공군력 확대·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한미 군·정보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판치르’ 방공미사일을 도입해 평양 상공 방어에 활용하고 있으며, 미그-29·수호이(Su)-27 등 4세대 전투기 도입에도 합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北, 공중자산에 핵탑재 시도할수도”
    매일경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장병들을 치하하고 항공절 기념 공군 시위비행 및 기념보고대회와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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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공군이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공군이) 한미의 주요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북한이 공중자산에 ‘핵탄두’ 탑재를 시도한다는 의미가 될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북측이 의도적으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추정 무기체계를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이어 “북한이 독일의 방산업체 딜 디펜스의 ‘IRIS-T’와 판박이 단거리 공대공미사일도 공개했다”면서 “독일 방산업체 해킹을 통해 기술탈취해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추정 무기체계의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군 안팎에서는 북측이 앞으로 해당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성능 검증·개선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한국 공군이 운용 중인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480kg에 이르며 사거리는 약 500km에 이르러 사실상 북한 지역 전역의 전략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북한판’ 타우러스 미사일이 이같은 성능을 가졌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함께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 행사에 나란히 참여했다. 김주애가 아버지인 김 위원장과 함께 공개활동을 한 것은 지난 9월초 베이징 방문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김주애는 아버지와 검정색 가죽 코트를 맞춰입고 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장병들을 치하하고 항공절 기념 공군 시위비행 및 기념보고대회와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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