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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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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랠리 기대감 커지는 美증시…JP모건 "내년 S&P500 8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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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락 속에 올해 11월을 보합권으로 마무리한 미국 증시가 12월에 '산타랠리'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완화, 유동성 환경 개선, 우호적인 계절성 등 상승 재료는 갖춰졌다는 평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500은 11월 한 달간 0.13% 올랐다. 7개월 연속 상승 마감이다. 미 증시는 11월 중순 거대 기술기업의 AI 과잉 투자 논란으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구글이 새롭게 출시한 AI 모델 제미나이3가 호평받으며 월말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1월 증시 급락이 기술적 조정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500은 지난 4월 최저점 대비 10월 말에 41% 상승했다. 폴 스탠리 그래닛베이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 11월 주식시장 하락은 9~10월의 상승 이후 되돌림이었을 뿐"이라며 "연말까지 주식시장에는 보다 적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미 증시의 최대 호재는 유동성 불안 완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1일부터 양적긴축(QT)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양적긴축이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연준 역레포 잔액 소진 등 유동성 경색이 11월 증시 조정을 심화시켰던 만큼 양적긴축 중단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

    연말의 우호적 계절성도 투자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FRA리서치에 따르면 1945년 이후 S&P500은 12월에 평균 1.5% 상승해 1년 중 가장 좋은 달 중 하나다. 연말은 이듬해 기대감과 연휴 기간 소비 활성화 영향으로 증시가 활황을 띠는 경우가 많다.

    다만 12월 FOMC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산타랠리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86% 확률로 12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월가 투자은행은 내년 증시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한다. JP모건은 내년 S&P500이 AI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최대 80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도 비슷한 이유로 7800을 전망했다. 대부분 AI 거품 논란에 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28일(현지시간) 기준 S&P500은 6849.09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JP모건 연구원은 "미국 주요 30개 AI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로, 정당화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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