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HL만도 11% 껑충, 로봇주 날았다…12월 첫날, 증시 주도주 대이동 조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스피, 외국인 홀로 700억 순매수…개인·기관은 매도 우위
    차익실현 매물에 방산주 주춤·비만치료제 약세…의료기기·자율주행 섹터로 수급 이동
    에코프로 형제 동반 상승세, 2차전지 바닥 찍었나…코스닥 강세 견인


    12월 첫 거래일을 맞은 국내 증시에서 로봇과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13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외국인의 약 700억원 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0.18% 상승한 3933.78를, 코스닥은 1.29% 상승한 924.48를 기록해 양대 지수 모두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 로봇·자율주행 섹터의 약진…HL만도·레인보우로보틱스 급등
    매일경제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동형 양팔 로봇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섹터는 로봇과 자율주행 관련주였다. HL만도는 전일 대비 11.80% 폭등한 5만2100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부품 수주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4.71% 상승한 45만5500원에 거래됐으며, 의료용 로봇 기업 큐렉소는 8.88% 급등했다.

    인건비 상승과 자동화 설비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업종 상위에도 ‘건강관리장비’와 ‘창업투자’가 랭크되며 기술 성장주에 대한 매수세를 증명했다.

    ◆ 희비 엇갈린 바이오·방산…차익실현 매물 출회
    반면,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온 일부 바이오 종목은 급락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비만치료제 테마로 주목받던 펩트론은 전일 대비 8.97% 급락한 30만9500원에 거래됐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일시에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의료기기 관련주인 루트락(+15.00%)과 마이크로엔엑스(+11.35%)는 급등세를 보여, 바이오 섹터 내에서도 신약 개발사에서 실적이 가시화되는 의료기기·장비 쪽으로 수급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올해 증시 효자 노릇을 했던 방산주 역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7% 하락한 82만5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로템도 1.59% 약세를 보였다. 연말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 확정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 2차전지의 반격…에코프로 형제 동반 상승
    오랫동안 소외받았던 2차전지 관련주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에코프로비엠(+4.67%)과 에코프로(+3.31%)가 동반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2월 증시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외국인의 반도체 매수세가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며 “방산·제약 등 기존 주도주에서 로봇·자율주행 등 새로운 성장 테마로 수급이 이동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