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홀로 700억 순매수…개인·기관은 매도 우위
차익실현 매물에 방산주 주춤·비만치료제 약세…의료기기·자율주행 섹터로 수급 이동
에코프로 형제 동반 상승세, 2차전지 바닥 찍었나…코스닥 강세 견인
차익실현 매물에 방산주 주춤·비만치료제 약세…의료기기·자율주행 섹터로 수급 이동
에코프로 형제 동반 상승세, 2차전지 바닥 찍었나…코스닥 강세 견인
12월 첫 거래일을 맞은 국내 증시에서 로봇과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13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외국인의 약 700억원 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0.18% 상승한 3933.78를, 코스닥은 1.29% 상승한 924.48를 기록해 양대 지수 모두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 로봇·자율주행 섹터의 약진…HL만도·레인보우로보틱스 급등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동형 양팔 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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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섹터는 로봇과 자율주행 관련주였다. HL만도는 전일 대비 11.80% 폭등한 5만2100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부품 수주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4.71% 상승한 45만5500원에 거래됐으며, 의료용 로봇 기업 큐렉소는 8.88% 급등했다.
인건비 상승과 자동화 설비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업종 상위에도 ‘건강관리장비’와 ‘창업투자’가 랭크되며 기술 성장주에 대한 매수세를 증명했다.
◆ 희비 엇갈린 바이오·방산…차익실현 매물 출회
반면,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온 일부 바이오 종목은 급락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비만치료제 테마로 주목받던 펩트론은 전일 대비 8.97% 급락한 30만9500원에 거래됐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일시에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의료기기 관련주인 루트락(+15.00%)과 마이크로엔엑스(+11.35%)는 급등세를 보여, 바이오 섹터 내에서도 신약 개발사에서 실적이 가시화되는 의료기기·장비 쪽으로 수급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올해 증시 효자 노릇을 했던 방산주 역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7% 하락한 82만5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로템도 1.59% 약세를 보였다. 연말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 확정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 2차전지의 반격…에코프로 형제 동반 상승
오랫동안 소외받았던 2차전지 관련주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에코프로비엠(+4.67%)과 에코프로(+3.31%)가 동반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2월 증시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외국인의 반도체 매수세가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며 “방산·제약 등 기존 주도주에서 로봇·자율주행 등 새로운 성장 테마로 수급이 이동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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