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인.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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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가량 이어진 가자전쟁과 주변국들과 전투에 지친 군인들이 군대를 떠나, 이스라엘군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채널12방송은 30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에 중위·대위 계급 장교가 1300명, 소령이 300명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스라엘군 장교 중 군에 남고 싶다는 사람은 63%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8년 83%였던 것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부사관들은 37%만 군 잔류를 희망해 2018년 58%보다 줄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이스라엘군 인사국 고위 장교들은 크네세트(의회) 회의에서 약 600명의 장교가 조기 퇴직을 원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아미르 바드마니 준장은 “채용률이 감소하고, 모든 직급에서 번아웃이 증가하고 있다”며 “맡는 책임에 비해 급여가 너무 부족하단 인식이 퍼져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각) 요르단강 서안지구 툴카렘 누르샴스 난민 캠프에서 이스라엘군이 캠프로 돌아가려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밀치며 막아서고 있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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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인력난은 최근 수년간 계속되어 왔으나, 최근 2년 이어진 가자전쟁과 함께 시리아, 레바논, 예멘 등 주변 국가들과 군사적 충돌이 심각해지면서 인력난이 더 깊어지고 있다. 군인들 사이에선 목숨을 걸고 군 복무를 해도 민간기업 보다 수입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유엔과 국제사회로부터 집단학살이라고 비판받는 불의한 전쟁에 복무하고 싶지 않다는 군인들도 일부 존재한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최근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 악화한 복무 환경, 정치적 정당성 상실, 지도부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군내 인력난이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제드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보도된 카타르 매체 아라비알자디드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주검 2구를 구실로 합의 이행을 방해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사리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쪽도 주검 인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송환 대상인 주검 (28구 중) 2구만 남은 것은 합의 당사자들과 중재자들에게 큰 성과”라고 말했다.
지난 10월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이후 양쪽은 서로 억류한 인질과 인질의 주검을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잔해에 깔려 사망해, 주검 수색과 송환 작업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는 30일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교황청은 지난 수년간 두 국가 해법이라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은 보도했다. 교황은 “이스라엘이 현재로썬 아직 그 해결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워 이스라엘 국가와 함께 공존하도록 해 양쪽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유엔 주도 해법을 말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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