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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로봇이 온다

    천스닥 가나… 외인, 바이오·로봇株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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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성화 정책·기업 성과 기대
    외인, 한달간 3376억 순매수...에이비엘·레인보우로보 줍줍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바이오주와 로봇주 등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최근 1개월 외국인 투자자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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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04포인트(0.65%) 오른 928.4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준비 중이라는 기대감과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이전 성과 등으로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상승세가 더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코스닥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것 역시 코스닥 시장성장 기대감을 높인다. 전날 기준 1개월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에서 33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에서는 13조15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로 순매수액 120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알테오젠(1104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842억원) △에스티팜(755억원) △테크윙(610억원) △디앤디파마텍(554억원) △휴젤(532억원) △코오롱티슈진(504억원) △리가켐바이오(490억원) △파두(338억원) 순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들이 바이오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일라이릴리와 3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핵심 신약 후보물질인 'ABL301'(파킨슨병 치료제)도 임상2상 시험진입을 앞뒀다.

    에스티팜은 siRNA(소간섭 리보핵산) ASO(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 RNA 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등에서 글로벌 톱티어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에스티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기술이전 성과와 신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형주 부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비즈니스모델이 확장돼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레인보우로보틱스, 고영 등 로봇주와 테크윙, 파두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버블론에도 불구하고 로봇산업에는 자금과 인재가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이 지속된다"며 "내년에도 로봇업종 모멘텀이 다수 있고 기대감을 넘어 판매실적을 확보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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