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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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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결제·송금시장 기회 모색…스테이블코인 기업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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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미국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미 스테이블코인 결제 스타트업 '핀(Fin)'의 1700만달러(약 260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삼성넥스트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가장 중요한 가상자산 중 하나로 급부상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통해 글로벌 결제·송금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본격적인 기회 모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핀의 이번 17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은 판테라캐피털 주도로 이뤄졌으며, 삼성넥스트와 세쿼이아캐피털 등 유명 벤처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핀은 미국에 본사를 둔 스테이블코인 기반 글로벌 결제·송금 스타트업으로 기업과 개인이 고액·국제·기업 간 거래(B2B) 결제 등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송금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시리즈A 투자금은 핀의 내부팀 확충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상품 출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넥스트의 이번 투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삼성전자 주력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삼성전자가 당장 눈앞의 이익을 도모하기보다는 글로벌 결제·송금 인프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등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베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 '레인'과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 '바스티온'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가 향후 갤럭시 생태계와 삼성 월렛의 잠재적 결합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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