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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인천공항 1터미널 주차대행, 외곽 접수 방식으로 전면 전환… 이용 불편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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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의 주차대행 운영 방식이 대폭 변경된다. 기존에 단기주차장 지하에서 차량을 접수하던 방식이 사라지고, 앞으로는 터미널에서 약 15분 떨어진 외곽 주차장에서 차량을 맡긴 뒤 셔틀버스로 터미널로 이동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개한 제1여객터미널 주차대행서비스 운영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확인됐다. 공사는 공고에서 주차대행 차량 접수와 인도 장소를 기존 단기주차장 지하에서 운서동 외곽 부지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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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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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이었던 터미널 앞 즉시 접수 기능이 사라지면서, 이용객 사이에서는 편의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차량을 맡긴 뒤 곧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외곽 접수 후 셔틀 대기와 이동 시간을 추가로 감수해야 한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발렛 기능이 무의미해진다", "시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불법 사설 주차대행 이용 위험성 재조명일각에서는 공식 주차대행 불편으로 인해 일부 이용자가 불법 사설 주차대행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다만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무허가 주차대행은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반복된다.

    불법 사설 주차대행의 경우 차량 무단운행, 불법주차, 사고 발생 후 책임 회피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받기 어려운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보험 가입을 믿고 맡겼지만 사고가 나자 업체는 보상을 거부했고 연락도 잘 닿지 않아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운서역 인근 주차장 '현실적 대안'으로 떠올라공식 주차대행의 편의성이 낮아지는 것이 확정되면서 공항철도 운서역 일대의 주차장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서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 10~15분가량이 소요되며, 택시 이용 시에도 출국장까지 1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이는 성수기 기준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서 출국장까지 30분에서 최대 1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는 셈이다.

    운서역 공영주차장은 오래전부터 여행객이 선호했으나, 최근 요금 인상으로 경제적 장점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운서역 인근의 민영 주차장들은 사전 예약 가능, 실내 보관, 비교적 짧은 이동시간, 일 5천원대의 비용 등으로 합리적 대안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여러 민영 주차장을 한 번에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어 이용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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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경되는 인천공항 1터미널 주차대행 서비스 제공 사항(출처: 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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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주차 수요 증가 전망한 항공·주차 인프라 전문가는 "주차대행 접수 방식이 외곽 중심으로 전환되면 발렛 서비스의 본래 기능은 사실상 축소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용객의 이동 동선 부담이 커질수록 공항 외부 주차장, 특히 운서역 인근 주차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공항 주차 운영 체계가 전면 개편되면서, 향후 이용객들의 이동 방식과 외부 주차장 시장에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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