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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기고] AI 3강 도약의 열쇠는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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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최은옥 교육부 차관


    인공지능(AI)이 경제와 산업, 교육을 가로지르며 사회 전체를 빠른 속도로 재편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은 업무의 자동화·효율화를 넘어 인간만이 가진 줄 알았던 창의성의 영역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AI를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는지가 국가와 개인의 성패를 가르는 'AX의 시대'로의 전환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AI 대전환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과학기술인재 확보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와 경쟁하고, 다음 세대들이 AI 기술 변혁의 세상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교육체계를 과감하게 재설계하겠다는 혁신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AI 경쟁은 최고의 기술보다 역량있는 인재가 있는 쪽이 승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재양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AI 3강 도약의 성공 역시 인재양성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의 인재란 AI 전문인재 뿐만이 아니라 AI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다층적 인재를 의미한다.

    우선 우수한 핵심인재가 AI 분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성장 경로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기존 대학원생 지원에 더해 우수 이공계 학생이 학부부터 박사후연구원까지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재능있는 학생들은 학·석·박 패스트트랙으로 단기에 성장하는 경로를 제도화한다. 또한, 우수과학자는 과학자로서 존경받으며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AI를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초·중등 단계부터 AI 윤리 등 AI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초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해 나갈 예정이다. 대학에서는 인문사회, 첨단분야, 기초분야 등 모든 학문 분야에서 AI 융합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한, 성인학습자와 재직자 등이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평생교육 체계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AI 인재양성은 지역균형발전과의 긴밀한 연계 하에 추진돼야 한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AI 활용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보니, AI 시대에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걱정 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 사회와 대학이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의 특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할 에정이다. 지역 거점대학을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중심 기관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기업이 참여하는 AI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지역 인재가 해당 지역에서 대학 학업-기업 취업-정주까지 하는 지역 선순환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

    AI 시대에는 속도가 경쟁력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방안'을 시작으로 'AI 인재양성 추진단'을 구성해 속도감 있게 교육과 산업현장이 전하는 변화 요구에 대응하고자 한다. 대학과 기업, 교육 현장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AI 시대를 선도하고 국민 모두가 AI 시대에 뒤처짐 없이 새로운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AI 인재양성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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